뉴스PRESSO☕앤디 재시와의 프라이빗 Q&A [7월 12일]

앤디 재시와의 프라이빗 Q&A
아마존 CEO의 관점
오늘의 뉴스레터 구성☕

  1. 앤디 재시와의 Q&A세션

예상보다 뜨거웠던(?) 구독자님들의 요청에, 오늘은 더욱 기쁜 마음으로 지난주 목요일 뉴스레터에 소개 드린 아마존의 (새로운) CEO 앤디 재시가 하버드 MBA 재학생들과 진행한 프라이빗 Q&A를 전달해보려고 합니다.

벌써 2년 전이지만 앤디 재시의 리더십 철학과 사업관을 엿볼 수 있는 내용인 만큼, 이를 바탕으로 아마존 CEO로서의 향후 행보를 예측해보고 + 이러한 리더가 CEO가 되는 아마존은 어떤 기업인지 느껴 보시는 계기가 되면 좋겠습니다.


1. 앤디 재시와의 Q&A 세션🙋
Q1 만일 지금 경영대학원 재학생으로서 직장을 고른다면 아마존을 선택하실 건가요?
제가 아마존에 입사했을 당시에 아마존은 직원 250명을 가진 온라인 서점이었어요. 지금의 아마존하고는 많이 다르죠. 하지만 전혀 변하지 않고 똑같은 것은 바로 혁신의 속도예요. 그때의 아마존이나 지금의 아마존이나 새로운 아이디어로 신규 사업을 추진하는 속도는 똑같습니다. 아마존의 규모는 훨씬 커졌지만 기업가 정신(스타트업 마인드셋)이 살아있는 회사죠.

(
프레소 에디터 “Jay”: 실제로 아마존은 주요 사업의 스케일은 크지만, 내부적으로는 여러 스타트업의 집합체처럼 움직입니다. 서비스와 제품을 중심으로 회사 내에서 크고 작은 사업팀이 계속 생겼다 없어졌다를 반복하며 새로운 것을 고안해 내죠. 소리 소문 없이 사라지는 팀도 많습니다. 그런데 질문에는 대답 안함ㅎㅎ)

시애틀에 위치한 아마존 리인벤트(re:INVENT) 빌딩. AWS의 HQ격인 건물인데, 이 건물의 한 회의실에서 HBS 재학생 몇몇과 함께 앤디 재시를 만났었습니다.
 
Q2 어떻게 아마존 같이 큰 회사가 혁신적인 기업 문화를 유지할 수 있나요?
조직이 혁신적이냐 그렇지 못하냐는 결국 구성원들의 마인드셋으로 결정됩니다. 기존의 틀을 답습하고 해왔던 대로 하는 마인드셋을 incumbent(의역: 점령군)라고 부른다면, 기존의 틀을 깨고 새로운 것을 적용하려고 하는 마인드셋은 insurgent(반란군)이라고 부를 수 있겠죠.

아마존은 insurgent 마인드셋을 잔뜩 가진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어요. 우리 AWS 조직에서 누군가에게 incumbent 마인드셋을 가지고 있다고 말하는 것은, 그 사람에게는 큰 모욕입니다. 더 이상 조직의 일원이 될 가치가 없다는 말이니까요.

굳이 강조하지 않아도 다 이해하는 부분이겠지만, 사업에 있어서 스케일(Scale, 규모)은 매우 중요해요. 하지만 스케일이 커지면서 조직과 구성원들은 자연스럽게 incumbent 마인드셋으로 바뀌게 되어 있어요. 모든 대기업들은 한때는 스타트업이었다는 것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사업이 궤도에 오르면서 기존에 해오던 것만 계속하려는 습성에 빠지게 되죠. 그러면서 혁신성을 잃는 거죠.

그래서 사람을 채용할 때도 항상 Bias for Action(
행동 편향, 즉 무엇인가를 실행에 옮기려는 강한 의지)이 있는 사람인지를 가장 중요하게 봅니다. 이 사람이 충분히 반란군적 기질이 있는지를 보고 뽑죠. AWS는 하나의 큰 스타트업이에요. 의도적으로 그렇게 만들었고 유지하고 있죠. 모든 것이 정신이 없고 + 움직이는 속도가 매우 빠르며 + 항상 급합니다. AWS에서 일하려면 insurgent 기질이 있어야 해요. 행하는 모든 업무에 있어 목적의식을 가지고 접근해야 하고, 결과물에 대해 스스로 책임을 져야 하죠.
Q3 CEO로서 (당시 AWS 부문 CEO) 전략과 실행 중에 어떤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전략과 실행 둘 다 잘 해야 한다는 것이, CEO라는 역할과 관련된 가장 큰 오해인 것 같아요. 제가 보기에 CEO는 전략 부분에서 더 큰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실제로 저는 서비스/제품 결정에 시간과 에너지의 80% 정도 비중을 두고, 그것을 구현하는 프로세스를 정립하는 것에 나머지 20%를 할애하고 있어요. 

CEO로서 조직의 성과에 가장 크게 차별화하는 부분은 제품/서비스 관련 의사결정이라고 생각해요. 고객의 경험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고, CEO는 제품/서비스와 관련된 가장 중요한 결정들은 그 누구보다 가장 잘 결정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봅니다. 실행도 중요하지만, 실행은 꼭 내가 아니어도 열정이 있는 팀들이 있으면 잘 관리하고 이행할 수 있죠.

팀이 올바른 제품을 만들 수 있도록 돕는 것, 즉 product definition에 기여하는 게 제 역할이라고 봅니다.

(
Jay: 앤디 재시는 매우 디테일한 요소까지 본인 스스로 직접 이해하고, 중요하고 생각되면 매우 사소한 것도 직접 결정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한 가지 예로 2012년 새롭게 출시하는 AWS 서비스의 명칭을 4주 동안 고민하다가 신제품 발표 바로 전날에서야 결정했죠. 그렇게 정한 이름이 “Redshift”. 2019년에는 리인벤트 컨퍼런스에서 사용될 음악을 직접 고르기도 했습니다.)
Q4 클라우드 산업에 있어 엣지(Edge) 컴퓨팅과 기존 방식의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간에 앞으로 어떤 부분이 더 크게 성장하고 중요해질 거라고 보시나요?
엣지 컴퓨팅 (사용자 또는 기계의 물리적인 위치나 그 위치와 가까운 곳에서 컴퓨팅을 수행하는 것 + 일반적으로 데이터센터에 중앙화된 클라우드 컴퓨팅의 반대 개념이라고 분류됨)은 포텐셜이 큰 분야이고 다양한 산업군에 적용되어 크게 성장하겠지만, 사실 그게 클라우드와 상충되는 개념은 아니에요. 엣지에서 데이터를 수집하는 양은 엣지 컴퓨팅으로 해결할 수 있는 차원을 훨씬 뛰어넘기 때문에 결국은 클라우드로 데이터를 보내야만 진정한 부가가치가 생기는 초대형 연산을 할 수 있기 때문이죠.

그렇기 때문에 엣지 수요로 인하여 오히려 클라우드의 성장세가 더욱 가속화될 겁니다. 더 많은 서버들은 클라우드로 이전하고, 엣지가 성장하며 클라우드도 함께 성장한다고 이해하면 돼요. 적어도 그게 우리가 보는 전망입니다. 머신러닝, 인공지능, 로봇, AR/VR, 보이스 등 앞으로도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는 형세가 유지될 것으로 봅니다. 아, 그리고 VR보다는 AR이 더 현실적으로 유용하고 시장성이 좋다고 보고 있어요.

그래서 클라우드 산업은 앞으로도 고부가가치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죠. 신규 수요도 수요지만, container, encapsulation 등 새로운 기술도 계속 적용되고 있기 때문에 더 그래요.

(
Jay: AWS뿐만 아니라 Microsoft Azure, Google Cloud 등 클라우드 사업의 높은 영업이익률 (~30%)은 지속될 전망)



구글 지도로 확인한 시애틀 자택과 그 앞에 주차된 Jeep 체로키 (2009년부터 거주 중인데 아마 조만간 이사가겠죠?)
Q5 조직에서 여러 자리를 거치며 성장해 오셨는데, 리더십 관련해서 하고 싶은 말씀은 무엇인가요?
리더는 항상 변화해야 한다고 믿어요. 저 같은 경우도 지금까지 매 6개월마다 크게 리더로서 진화합니다. 모든 부분에서 바뀌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한 부분에서만큼은 유의미하게 발전하는 거죠. 워낙 모든 것이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그렇게 되기도 하지만, 필요한 부분을 의식하며 발전할 필요도 있어요.

그리고 처음 팀을 리드하게 되면 리더십 학습 곡선(
learning curve)을 타고 시행착오를 겪을 수밖에 없어요. 처음에는 micromanage(부하 직원의 자율을 억압하고 모든 일에 사사건건 간섭하고 인풋을 주는 관리방식)를 했다가 부작용을 깨닫고 overindulgent(과도한 방임: 필요한 인풋 조차도 주지 않아버리는 것)하게 되죠. 그러다가 결국 균형을 찾게 됩니다. 인풋을 줄 곳에는 주고, 자율성을 존중할 부분은 존중해 주는 것이죠. 리더십 역량은 직접 겪어보고 개발할 수밖에 없어요.

마지막으로는 삶의 밸런스를 강조하고 싶네요. 일도 좋지만 회사 밖의 주변을 둘러보고 속해 있는 공동체와 관련된 활동을 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훨씬 더 풍요로운 삶이 될 거라고 저는 확신합니다.
구독자님들의 관심에 힘입어 지난 2019년 8월 시애틀에서 하버드 MBA 동문인 앤디 재시를 직접 만났던 일화를 바탕으로 정리해 보았는데, 어떠셨나요?

앞으로도 저희 파이낸스프레소팀(
David & Jay +@)은 여러분의 니즈에 맞춰 차별화된 내용으로 찾아뵙고자 합니다. 의견이나 요청 사항이 있으실 경우 언제든지 아래 버튼을 클릭해서 남겨 주시면 저희가 직접 다 확인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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