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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뉴스🌎글로벌뉴스 ▶ 행동주의 공격은 Intel 같은 글로벌 기업에도 유효

행동주의 공격은 Intel 같은 글로벌 기업에도 유효

행동주의펀드 Third Point는 어제 Intel에 공식 성명을 내며 변화를 촉구하였으며 인텔은 이에 형식적인 답변만 취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해당 헤지펀드가 보유한 인텔의 주식은 전체 시가총액 2000억달러의 0.5%도 안되는 약 10억달러에 달하며 이번 소식에 인텔 주가는 장중 최고 8%까지 상승했다 최종 5% 상승으로 마감하였습니다.

써드포인트가 인텔에 요청한 것은 최근 인텔의 상황을 고려했을 때 엄청난 것은 아닙니다. 바로 인텔의 칩 디자인과 생산부분을 분리하는 구조조정을 요구하였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수년간 늦춰진 생산라인의 기술로 인해 수익과 시장점유율 하락, 경쟁사들의 경쟁력 강화로 인한 경쟁심화 입니다. (관련기사, CNBC)

*Source : Giphy

뒤처진 반도체 미세공정
반도체 직접도는 2년마다 2배로 증가한다는 ‘무어의 법칙’은 인텔을 지금의 위치로 올려 두었습니다. 인텔의 공동창립자인 Gordon Moore가 1965년 발표하였는데요 이는 과학적 근거보단 기술개발의 속도와 경영경험적 성과에서 나온 법칙입니다. 이 법칙은 40년 가까이 반도체 업계에서 기정 사실화 되었는데 2005년부터 고든무어가 직접 "물리적인 한계와 반도체 가격의 하락 등으로 계속해서 해당 법칙이 지속되기는 불가능 하다."고 말하였습니다. 2년이라는 시간의 법칙은 늦춰 졌지만 반도체 직접도는 계속 향상되어 2005년 당시 70나노 수준에서 현재 5나노 수준까지 기술이 발전하였습니다.

< 주요 반도체 기업의 미세화 공정 로드맵 비교 >

*Source : Yole Developpement

하지만 글로벌 반도체 회사들이 매년 수조원을 연구개발에 투자하며 성과를 보였지만 인텔은 2013년 개발에 성공하고 2015년부터 양산에 들어간 14나노 기술이 아직까지도 주력 미세화 공정으로 제품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올해 9월이 되서야 10나노 제품을 출시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주요 CPU 경쟁사인 AMD는 2019년부터 7나노 CPU를 출시하였으며 삼성과 TSMC또한 대부분 2018/2019년도 7나노 생산에 진입하였고 올해는 5나노 제품 출시를 시작 했습니다.

인텔이 7나노급 CPU디자인이 불가능 한 것은 아닙니다. 문제는 보유하고 있는 반도체 생산라인 기술이 뒤쳐지며 보안등을 이유로 인텔의 최신 제품은 내부적으로 생산하기에 경쟁사보다 늦어지게 된 것입니다.

생산기술의 어려움은 인텔뿐만 아니라 다른 곳에서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세계 주요 반도체 파운더리인 Global Foundries는 미세화 경쟁에서 뒤쳐지며 14나노 기술은 라이선싱을 하였으며 2018년 결국 미세화 공정 포기를 선언했습니다.

하락하는 시장 점유율
자체 생산라인 미세화에 실패한 인텔과 달리 AMD는 팹리스 회사로 칩 디자인만을 전문적으로 하고 생산은 주요 파운더리 업체인 TSMC에서 생산하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AMD의 그래픽 경쟁사인 Nvidia 역시 동일한 방법으로 칩설계에 집중하며 생산은 외부에 주고 있습니다. 이 부분이 바로 써드포인트가 주목하는 부분입니다.

뒤쳐진 경쟁력을 따라잡고 사업의 유연성을 가져가기 위해 생산부분을 정리하고 칩 디자인에 더 집중하는 것을 제안 하였습니다. 이미 아시아 기업들(TSMC 와 삼성전자)에 미세화공정에서 뒤처지고 또 기술력 저하로 제품의 성능이 비교되기 시작하며 시장 점유율이 하락하는 악순환이 계속 되고 있다는 것 입니다.

< Intel과 AMD의 전체 CPU 시장 점유율 변화 >

*Source : PassMark

아직 20%나 차이가 나는 것으로 보이고 있지만 절대적 우위에 있는 서버와 조립이 불가능 하여 브랜드가 선택하여 제조하는 노트북 시장을 제외한 데스크탑 시장의 경우 최근 따라 잡은 것으로 확인 되고 있습니다.

< Desktop CPU 시장 점유율 변화 >

*Source : PassMark

서버시장에서도 부는 변화
이렇듯 일반 제품뿐만 아니라 서버시장에서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높은 성능과 전력수요가 큰 서버용 칩은 미세화 공정이 가저오는 효율의 영향이 일반 제품보다 월등히 높습니다. 개인컴퓨터나 노트북은 사용자에 따라 하루 6시간에서 12시간 이내 사용을 하며 사용용도에 따라 CPU부하가 달라 전력 소비가 들쑥날쑥 합니다. 하지만 24시간 돌아가는 데이터 센터의 수천개에서 수만개의 서버CPU들은 항상 최고의 성능을 유지하고 있기에 전력소모가 높으며 이에 따른 발열 또한 높습니다. 그리고 수많은 열을 식히기 위해 에어컨으로 온도를 낮추기에 데이터 센터 효율의 핵심은 반도체의 성능과 전기 사용량이며 미세화 공정은 이 두가지 키 포인트에 직접 적으로 연결이 되어 있습니다.

이에 Google은 지난 2016년부터 자체 칩을 디자인 및 생산하여 일부 활용하기 시작하였으며 Amazon역시 2019년부터 그리고 심지어 Microsoft 또한 최근 자체 서버칩 설계를 발표하는 등 인텔에 위협적인 소식들만 계속되고 있으며 이 모든 것이 가능한 이유는 삼성과 TSMC의 미세화 공정 파운더리가 있기 때문입니다.

제안하는 구조조정
이러한 시장의 변화에 인텔은 지난 1년간 시가총액이 2600억달러에서 2000억달러로 20% 넘게 하락하였습니다. 이에 써드포인트는 다음과 같은 구조조정을 제안하며 지속적으로 주식을 매입해 이사회 자리 또한 노리고 있음을 알렸습니다. (관련기사, Yahoo Finance)

반도체 생산사업부을 분할 혹은 정리할 것을 요청.
기술적 우위에 있는 TSMC 및 삼성전자 파운더리를 경쟁사 임에도 적극 활용할 것.

앞으로의 방향
인텔의 이번 써드포인트의 지적에 "모든 제안에 긍정적이며 주주가치를 위한 모든 노력을 하겠다"는 형식적인 답변을 내놓았습니다. 이번 써드포인트의 지적 전에도 인텔은 이미 알고 있듯 늦어지는 미세화 공정을 대비하여 연초 파운더리 관련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추측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십년간 칩을 자체 생산해오고 저가용 칩을 외주를 주었던 인텔이 얼마나 빠르게 변화게 적응 할 수 있을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 관련주식 - Intel, AMD, Nvida, TSMC, Microso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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