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PRESSO☕아마존의 새로운 CEO 앤디 재시는 누구인가 [7월 8일]

아마존의 새로운 CEO 앤디 재시는 누구인가
시가총액 2천조원을 책임질 남자
오늘의 뉴스레터 구성☕

  1. 창업주에서 월급쟁이 CEO로
  2. 앤디 재시는 누구?
  3. 앞으로의 난관

1. 창업주 베조스에서 월급쟁이 CEO 재시로🗝️

(조만간 전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기업이 될 아마존의 열쇠를 넘기고 우주로 가는 베조스와 바통을 넘겨받는 신임 CEO 앤디 재시)
7월 5일 월요일 아마존의 새로운 CEO 앤디 재시(Andy Jassy)가 공식 업무를 시작했습니다. (이날은 2021년 하반기의 첫 번째 월요일이기도 하지만 미국 독립기념일의 대체 휴일인데… 역시 휴일에도 일 시키는 베조스 회장님) 이로써 아마존이 설립된 지 27년 만에 첫 CEO 교체이자, 빅테크로 불리는 5대 테크 기업 중 네 번째로 창업주에서 전문 경영인으로의 전환을 하게 되었네요. (마지막 하나는 Facebook의 저커버그)
빅 테크 기업의 창업주 퇴진 시점 및 매출 추이
 
WSJ – (창업주 없이도 잘나감)
아마존의 새로운 CEO 앤디 재시는,
  • 2000년 빌 게이츠가 스티브 발머에게 마이크로소프트 CEO 자리를 넘겨줄 때와의 비교는 말할 것도 없고, 
  • 2011년 애플의 스티브 잡스가 팀 쿡에게, 
  • 2015년 구글의 래리 페이지가 선다 피차이에게 경영을 맡길 때와 비교해 보면, 
사업 규모가 4~5배 큰 기업을 앤디 재시는 이끌어야 합니다.

아마존은 현재 규모가 클 뿐만 아니라, 지속되는 높은 성장세(
연 30% 이상) 또한 거대한 규모와는 어울리지 않는 중요한 특징이죠. 올해 매출은 4,000억 달러 (약 440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로써 월마트를 제치고 매출 기준으로 미국에서 가장 큰 기업이 될 것으로 월스트리트는 예상합니다. 고작 5년 전 아마존의 매출이 월마트의 25% 수준이었다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죠. 

2. 앤디 재시는 누구인가?🤔

Amazon
  • 나이: 53세 (1968년생)
  • 출생지: 미국 뉴욕주 (아버지는 유명 변호사)
  • 교육: 하버드 학부 + 하버드 MBA
  • 주요 경력: 아마존 재직 24년 차 (1997년 입사)
  • 2020년 연봉: 기본급 17.5만 달러 (약 1억9천만 원) + 주식 35.8백만 달러 (약 400억 원) (오타 아님...)
  • 보유 아마존 주식: 기존 88,000주 + 신규 61,000주 (전체 아마존 주식의 0.3% 규모)
  • 특징: 차분한 성격에 화 잘 안 냄. 스포츠 좋아함 (시애틀의 신생 아이스하키팀 크라켄 지분 보유 중)
  • 특이 사항: 베조스 비서실장(?) 출신. 2014년에 마이크로소프트 CEO 후보로 거론. 구형 Jeep Cherokee를 자가운전하고 전용 비행기를 거절할 정도로 검소(?)한 편
그는 AWS(아마존의 클라우드 서비스)의 창립 멤버로서 2006년부터 지금까지 이 사업을 이끌어온 사람입니다. 작년 후계자 경쟁에서 아마존 리테일 사업을 총괄하던 제프 윌키(Jeff Wilke)를 제치고 신임 CEO로 내정되었죠. 공식적으로 그 누구도 인정은 하지 않지만 리테일 vs. 클라우드, 엔지니어 출신 vs. MBA 출신의 경쟁이기도 했어요. (마이크로소프트의 사티아 나델도 그렇지만 클라우드 출신이 전사 CEO로 승진하는 것이 대세AWS는 아마존의 수익성에 가장 크게 기여하며 지난 3년 사이에 전사 영업이익이 5배나 성장하는데 일조했습니다. 
앤디 재시가 이끄는 AWS의 성과
  • 매출: 450억 달러 (약 50조 원)
  • 영업이익: 135억 달러 (약 15조 원, 영업이익률(OPM) 30%)
 
WSJ
AWS가 아마존의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이지만,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0%나 되죠.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은 2020년 말 기준으로 AWS가 34%로 1위, 마이크로소프트 Azure가 20%로 2위입니다. (3위는 구글, 4위는 알리바바)

앤디는 1997년 아마존이 처음으로 비즈니스 스쿨에서 사람을 뽑기 시작할 때 아마존에 합류한 MBA 출신 4명 중 한 명입니다. 당시 아마존의 직원 수가 200명 남짓한 온라인 서점에 불과했지만, 그는 베조스의 비전과 사업의 포텐셜을 알아보고 합류했습니다. 그는 아마존에서 AWS뿐만 아니라 트위치, 게이밍, 페이먼트 등의 다양한 신규 사업도 이끌었어요.

3. 앞으로의 난관⚠️
앤디 재시의 어깨가 무거워 보이는 건 저만 그런 가요? 베조스는 앤디에게 많은 과제를 안겨주고 떠났어요.
  •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분야의 입지를 활용해, 클라우드 시장에서 AWS를 맹추격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
  •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진격하는 전통 강자 월마트
  • 그리고 D2C에 특화된 전자상거래 솔루션을 제공하는 쇼피파이
하지만 가장 큰 숙제는 최근 대두되고 있는 정부 규제입니다. 
  • 미 연방거래위원회(FTC)의 리나 칸 신임 위원장은 빅 테크의 사업별 기업 분할 주장
  • 플랫폼 사업의 특성상 독점적 지위를 이용하여 부당한 이득을 취하고 결국 소비자의 권익을 침해하고 있다는 주장
  • 다행히도 최근에 페이스북의 시장독점 관련 소송이 각하되었지만, 한숨 돌리기에는 아마존을 포함하는 빅테크 기업 입장에서는 아직 위험한 상황
  • 아마존의 다양한 여러 사업들은 상호 보완적이고, 사업부문 간 시너지를 일으키도록 설계되어 있기 때문에 분할될 경우 사업 모델 자체를 바꿔야 하는 문제가 있음
  • 아마존은 리나 칸 위원장의 편파성을 이유로 기피 신청까지 한 상태
다른 한 가지 난관은 바로 창업자 제프 베조스입니다. 베조스는 CEO는 그만두었지만 앞으로도 이사회 회장 자리는 유지하며 “가장 중요한 전략적인 결정에는 계속 관여할 것”임을 공표하였죠. 아마존의 경우 투자자 입장에서는 기업의 CEO가 바뀌더라도 베조스의 영향력 아래 연속성 있는 전략을 추진할 수 있으니 좋을 수도 있겠죠. 하지만, 앤디 재시 입장에서는 본인의 리더십 아래 새로운 성과를 위한 전략적인 의사 결정 중, 의견 조율이 필요할 때마다 매번 창립자 베조스라는 관문을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창업자와의 관계 역학에도 신경을 써야 합니다. (창업자-후임 CEO 간의 갈등은 리더십 수업에도 감초처럼 등장하는 주제임ㅎㅎ)

지금까지 어마어마한 성장을 보인 아마존이 새로운 리더십 체제 아래에서 지금과 같은 성장세를 계속 유지할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 아마존의 신임 CEO 앤디 재시의 사업관 대해 더 알고 싶으신 구독자님들이 계신다면 후속 뉴스레터에서 2019년 시애틀에서 직접 하버드 MBA 동문인 앤디 재시를 만난 일화를 바탕으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하단의 1~5 점수 버튼을 클릭 후 피드백 남기기 버튼을 눌러서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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