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PRESSO☕(진짜) 우주로 가는 제프 베조스 [6월 17일]

(진짜) 우주로 가는 제프 베조스
민간인 우주여행 시대의 개막
오늘의 뉴스레터 구성☕

  1. 베조스의 모험
  2. 펫프로젝트에서 비즈니스로
  3. 상업 우주여행

1. 베조스의 모험🚀
아마존의 창립자/CEO제프 베조스가 우주여행을 떠납니다. 7월 20일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우주탐사 기업 블루오리진(Blue Origin)의 뉴 셰퍼드 로켓을 타고 준궤도(sub-orbital) 우주여행을 떠나는데요. 최근 베조스가 아마존 CEO 자리를 후계자에게 물려주고 초대형 프로젝트, 신사업 그리고 우주 사업에 집중할 것임을 선언한 것을 실행하는 거에요. 7월 5일부터 앤디 재시가 아마존의 CEO 업무를 공식 개시할 예정이니 이번 우주여행이 아마존 이사회 회장 베조스의 첫 공식 행보라는 상징적인 의미도 크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 우주여행에는 베조스의 친동생, 그리고 자선 경매를 통해 첫 우주 비행 자리를 따낸 일반인 한 명(
베조스와 친해질 기회?!)이 동행할 예정입니다. 경매는 6월 12일에 라이브로 진행되었는데, 아직 신원이 밝혀지지 않는 참가자가 무려 2천 8백만 달러(약 300억 원)를 써내 승자가 되었습니다. (총 7,600명이 경매에 참여)
뉴 셰퍼드의 비행

(거창한 보도와는 상반돼 보이지만…) 베조스의 전체 비행은 총 10분이고, 약 3분간 자리에서 일어나서 자유롭게 무중력 상태를 경험하고 창밖을 구경할 수 있다고 해요. 캡슐 자체가 압력을 견디는 구조이기 때문에 우주복과 헬멧을 쓰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고, 최대 6명까지 탑승할 수 있습니다.

“카르만 라인”이라는 지상으로부터 100km 상공부터 대기권을 벗어난 우주로 간주가 되는데요, 이 지점을 살짝 상회하는 수준의 준궤도 여행이 현재 우주여행의 대세입니다. 그 이유는 기술적으로 덜 복잡하고 탑승객의 체력 훈련도 많이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이죠. 베조스의 이번 우주 비행을 위해서는 단 3일간의 트레이닝만 하면 된다고 하네요. (
7층 높이의 발사대를 90초 안에 주파하고, 안전벨트를 15초 안에 맬 수만 있으면 승객으로서 합격) 별도의 체력 테스트나 신체검사 없이 가능한 이유는 뉴 셰퍼드가 음속의 3배로 비행하기는 하지만 받는 중력가속도는 3G 정도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에요. (3G는 놀이공원에서 좀 과격한 롤러코스터를 타면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양호한 수준)

뉴 셰퍼드 로켓은 비용 절감을 위해 로켓 부스터와 캡슐 모두 재사용할 수 있게 설계되었습니다. 현재까지 15번의 무인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했고 이번이 첫 유인 비행이에요. 이 첫 유인 비행에 오너이자 지상 최대 갑부인 베조스가 탑승한다는 것은 (
말 그대로 전 세계에서 잃을 돈이 가장 많은 사람ㄷㄷ) 그만큼 안전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은 것이겠죠. 이번 첫 비행 이후 올해 안에 유인 비행을 몇 번 더 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2. 펫 프로젝트에서 비즈니스로🐹

블루오리진의 깃털 로고
실제로 제프 베조스는 어렸을 적부터 우주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블루오리진 회사도 무려 2000년에 설립된, 20여 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죠. 베조스는 2010년대 중반에 들어서 아마존 사업이 엄청난 가치를 창출하게 되자 매해 10억 달러 (약 1.1조 원)의 주식을 팔아서 블루오리진에 투자해온 것입니다. 시애틀 외곽에 위치한 블루 오리진은 현재 약 3,500명의 임직원을 가지고 있고, 오랜 투자 끝에 이번에 첫 유인 상업 비행이 가능한 수준에 도달하였죠. 지금도 블루 오리진의 지분 100%를 베조스가 가지고 있습니다. (2021년 현재 재산이 2,000억 달러 (약 220조 원)에 달하는 세계 최고의 갑부이다 보니 취미 생활도 수준이 다르네요;;)

블루오리진은 베조스의 펫프로젝트(
Pet project = 비즈니스 중요도보다는 개인적 열정이나 취미로 추진하는 프로젝트)라고 불리지만, 차차 비즈니스 측면에서도 유의미한 결과를 내고자 하는 움직임이 보입니다. 우주여행의 상용화 측면도 아직은 비용이 많이 들고 수요가 일부 갑부 층에 국한되어 있어 비중은 작을지 언정 이번 첫 유인 비행을 통해 개시하고 있고요, 나아가서 나사를 통해 발주되는 미국 정부의 달 탐사 프로젝트 등에도 입찰 통해 참여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에 패하기는 했지만요)

더 중요한 상업 프로젝트는 “프로젝트 쿠이퍼” 입니다. 

위성 네트워크로 지구 전역을 커버할 예정인 프로젝트 쿠이퍼
  • 현재 유선 네트워크에 국한된 인터넷 통신을 위성 네트워크를 이용하여 전 세계에 초고속 인터넷을 가능하게 하는 프로젝트 (이 역시 일런 머스크의 “스타링크”와 경쟁 중
  • 작년에 미국의 규제 당국인 연방통신위원회(FCC)로부터 3,236개의 통신 위성 발사 및 운영을 허락받아서 현재 사업에 가속도가 붙은 상황
  • 아마존은 100억 달러 (약 11조 원)을 투자하여 위성망을 구축할 예정
  • 주요 도심 지역에 위치한 대부분의 사람들과 산업들은 위성 네트워크를 필요로 하지 않고, 가격 자체도 유선 네트워크가 훨씬 싸기 때문에 현재 이미 사용되고 있는 초고속 인터넷과 경쟁하는 기술은 아님
  • 단지 유선 망이 커버하지 못하는 지역에서도 네트워크 연결을 필요로 하는 국방, 에너지, 항공/해운 등의 산업에서 큰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측됨
  • 특히 아마존의 경우 AWS의 클라우드 서비스 연계하여 해당 산업군에 큰 시너지를 제공하는 것이 가능

3. 상업 우주 비행의 시대💸
상업 우주 비행을 제공하는 회사는 블루 오리진 외에도 몇 군데가 더 있어요. 영국의 사업가 리처드 브랜슨의 버진 그룹도 준궤도 민간인 우주여행을 곧 제공하기 시작할 예정입니다. 베조스에 이어 올 하반기 중 브랜슨이 탑승하여 비행하고, 그다음부터는 상업 비행을 개시할 계획인데, 1인당 50만 달러 (약 5.5억 원)의 가격에 판매 중이고 현재 600여 석을 이미 판매 완료했습니다.

리차드 브랜슨과 스페이스쉽2: 블루오리진 로켓과는 다르게 2명의 파일럿이 함께 탑승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 X는 저 궤도보다, 더 높고 멀리 나가는 궤도 비행 (Orbital flight)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올해 9월에 민간인 4명을 태우고 첫 상업 비행을 개시할 예정이에요. 내년에는 민간인 3명을 국제우주정거장에 관광 보낼 예정인데, 인당 5천5백만 달러 (약 60억 원)를 냈다고 합니다.

휴가에 저런 가격에도 가는 사람이 있구나 싶지만, 세상은 넓고 부자는 많은가 봅니다. 상업 우주 비행의 시대는 이제 막 시작되었지만, 수요가 공급보다 많아서 당분간은 매우 높은 가격이 유지될 예정이라고 해요. 로켓을 만드는 데 시간도 많이 들고, 특히 궤도 여행의 경우 나사가 2022년, 2023년에 각각 2개씩의 상업 비행만을 허락했기 때문이에요. 이러한 상업 우주 비행 시장 규모를 추산해보면:
  • 역사상 우주에 나간 사람은 총 600명도 되지 않고, 그중 민간인은 아직은 손에 꼽히기 때문이어서 그런지 비싼 가격에도 우주여행을 하고 싶어 하는 사람이 많음
  • 2020년 미국 자산가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순자산 50억 원 이상의 자산가 중 39%는 3억원 가량을 지불하고 우주여행을 할 의향이 있다고 답함
  • 저 궤도 우주 비행의 경우 전 세계 시장의 규모가 240만 명에 달하고, 2030년에는 80억 달러 (8조 원)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측됨
베조스, 브랜슨, 머스크를 포함하는 갑부들이 우주 탐험에 투자하고, 부자들을 포함한 일반인들 또한 우주여행에 대한 갈망이 큰 것을 보면 우주여행에는 인간에 내재된 모험심을 자극하는 무엇인가가 있는가 봅니다. 이제 막 시작 단계이지만, 우주여행이 일반인들에게도 한결 가깝게 다가오며 관련 투자의 규모가 커지고 더 많은 사업가들이 관련 산업에 진출할 경우 예상보다 더 빠른 발전이 이루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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