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PRESSO☕또 하나의 밈(meme) 주식 AMC [6월 7일]

또 하나의 밈(meme) 주식 AMC
미국 영화관 체인 AMC 주가의 폭등
오늘의 뉴스레터 구성☕

  1. 밈 주식이란?
  2. AMC는 어떤 회사에요?
  3. 무슨 의미가 있나요?

1. 밈 주식이란?💡
밈(meme) 주식이란 기업의 실적이나 내재가치(Intrinsic value) 때문이 아니라 SNS 상에서의 인기 때문에 가격이 급상승하는 주식을 말합니다. 인터넷상에서 유행하는 밈처럼 파급력을 가지고 개인투자자들이 매입하면서 주가가 급등하죠. 작년 인터넷 포럼 레딧을 주축으로 공매도 세력에 대응하는 서학개미 운동의 일환이었던 게임스탑 사태로 인해 유명해졌습니다.
 
게임스탑 주가 사태(?)를 이끌었던 Roaring Kitty(Keith Patrick Gill)

2. AMC는 어떤 회사에요?🤔

AMC
지난주에는 게임스탑에 이은 밈 주식 대어가 하나 출현했는데요. 바로 미국의 영화관 체인 AMC입니다. 1920년에 설립되어 미국 전역에 978개의 영화관에 10,833개의 스크린을 보유하고 있는 미국 영화관 시장 리더이죠. 미국 어디에서도 가장 쉽게 찾을 수 있는 영화관이에요. 당연하지만 이번 팬데믹 때 진짜 회사가 망할 뻔했습니다. 작년 3월 중순부터 미국 정부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모든 극장을 폐쇄하며 매출이 0으로 떨어졌고, 8월이 되어서야 부분적으로 다시 영업을 재개할 수 있었으니까요. 2017~2019년의 실적을 보면 보통 50~55억 달러 (약 6조 원)의 매출을 올리며 실물자산 비중이 큰 영화관 사업의 특성상 통상적으로 낮은 한자리 이익률을 보이는 기업입니다. 작년에는 매출이 1/4토막이 나며 죽을 고비를 겨우 넘겼죠.

지금은 미국의 백신 접종률이 50%에 육박하며 사람들이 다시 영화관에 가기 시작할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예측이 되고 있어요. 하지만 사업 실적의 회복 전망과는 별개로 기업의 주가가 폭발하였습니다. 6월 2일 수요일 장 마감 기준으로 62.55달러(약 7만 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 주가를 갱신하였고, 기업 가치는 280억 달러(약 30조 원)에 육박하게 되었습니다. 2019년 말 시가총액(M Cap)이 752 백만 달러 (약 8조 원) 규모였던 것을 고려하면, 4배가 넘게 뻥튀기가 된 규모예요. 지난 1년간 살아남기 위해 50억 달러 (약 6 조 원)에 달하는 부채를 안고 있기까지 하니까요. 그 전날인 6월 1일에도 주가가 급등해서 32.04 달러로 마감했던 것에서 하루 만에 96%가 상승해버린 결과입니다. 올해 들어서만 주가가 3,000% 올랐다고 합니다. 

현재 AMC 주식의 개인 보유 비중은 약 80%이에요. 개인 투자자들의 인기 덕분에 주가가 이렇게 오른 것인데, 게임스톱의 상황과 매우 유사합니다. 게임스톱의 경우 미래가 보이지 않는 오프라인 게임 유통망이고, AMC는 그래도 팬데믹이 끝나면 실적이 회복될 가능성이 높은 사업이라는 것에 차이가 있지만, 개인 투자자들의 열기로 인하여 주가가 비정상적으로 폭등한 것은 유사합니다. 이번 상승으로 인하여 공매도 세력이 12억 달러 (약 1.4조 원)의 손해를 입은 것도 비슷한 상황이고요. 개인 투자자들의 인기에 보답하듯이 AMC는 재빨리 AMC 투자자 프로그램을 런칭하여 첫 프로모션으로 개인 주주들이 영화관에 방문할 경우 팝콘을 무상으로 제공한다고 합니다. 앞으로는 개인주주들을 위한 스페셜 시사회 등 행사도 기획할 예정이라 하는데, 이런 이벤트들로 AMC의 인기가 지속되는데 도움이 될지는 두고 봐야겠습니다.

AMC 경영진은 고공행진하는 주가를 활용해 현금 확보에 나섰습니다. 5월 말 850만 주 2억 3천만 달러(약 2600억 원) 어치를 주식을 신규발행하여 헤지펀드에 매각하여 사업 자금을 확보했어요. 기업의 주식이 저평가 되어있을 때 주식을 사고, 고평가 되어있을 때 주식을 매각(발행) 하는 원칙에 맞게 행동한 것입니다. 그 사이 주식이 더욱 폭등했기 때문에 가능하다면 신주를 더 발행하여 현금을 확보하는 것이 좋겠네요.

이 주식을 매입한 헤지펀드인 머드릭 캐피탈는 27.12달러에 매입해서 바로 화요일 시장가인 33.53달러에 매각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
월요일은 미국 휴일이었던 관계로 휴장). 주말 사이에 40백만 달러(약 5백억 원)을 벌었으니 훌륭한 실적이지만, 수요일 주가를 보면 조금 배가 아플 수도 있겠네요. 괜히 제가 옆에서 보기에도 하루만 더 들고 있었으면 싶지만, 이미 해당 시점에 주가가 고평가되어 있다는 판단을 내린 만큼 매각한 것이 현명한 판단이긴 합니다. (이미 고평가된 것은 사실이니까요.)

3. 무슨 의미가 있나요❓
밈 주식은 이제 일상이 되었다고 봐도 무방할 것 같아요. 얼마나 흔하게 나타날지는 모르겠지만, 주식거래 플랫폼 기술의 발달과 밀레니얼 세대의 투자 행태를 봤을 때, SNS에서의 인기로 인해 주가가 급등하는 밈 주식은 앞으로도 종종 나타날 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도지코인은 코인베이스에서 거래가 가능해질 거라는 기대감 때문에 지난 화요일에 30% 이상 급등했습니다. 일론 머스크가 아기상어를 언급하는 바람에 판권을 가지고 있는 삼성출판사가 10% 이상 급등하기도 했죠. 비판적인 관점에서는 테슬라도 밈 주식이라고 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일론 머스크. 이 사람의 존재 자체가 밈일 수도 있어요.
기업 경영진 입장에서는 폭등한 주가와 인기를 활용하여 사업 자금을 확보할 수 있으니 좋은 기회일 수도 있어요. 특히 AMC처럼 밈 주식의 영광을 맞이한 기업들이 이를 현금 확보의 기회로 사용하는 트렌드가 정착될지도 관심입니다. 공매도 투자자 관점에서는 혹시나 해당 주식이 레딧포럼에서 인기를 얻는 것은 아닌지, 개인 투자자 비율이 급상승하지는 않는지 잘 모니터링해야겠습니다. 하지만 뜨거워진 열기는 식기 마련이기 때문에 과열된 주가는 언젠가는 내재가치와 근접한 (또는 그 이하로) 가격으로 회귀한다는 것을 기억해 주셨으면 해요. 개인 투자자분들은 흐름을 타서 빠르게 수익을 올릴 수 있지만 그만큼 빠르게 잃을 수도 있으니 유의하셔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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