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PRESSO☕어린이용 인스타그램 [5월 20일]

어린이용 인스타그램
어린이들까지 SNS를 해야 하는 건가요?
오늘의 뉴스레터 구성☕

  1. 어린이 시장의 중요성
  2. 페이스북의 의도
  3. 난 반댈세

  4. 앞으로의 전망은?

1. 어린이 시장의 중요성🧸
플랫폼 비즈니스가 주를 이루는 오늘날의 빅테크(Big Tech) 기업들은 항상 신규 고객 유치에 혈안이 되어 있습니다. 새로운 고객을 지속 확보해야 사업이 계속 성장할 수 있으니까요. 처음에는 작은 세그먼트에서 시작을 하지만, 차차 고객 세그먼트를 넓혀 나가고, 나아가서는 지리적으로도 확장을 합니다.

영화: 소셜 네트워크
페이스북의 경우 2004년 처음 런칭했을 때는 하버드 대학 학부생(7,000명)을 대상으로 시작하였지만 이듬해에 미국 전역 고등학생들에게까지 서비스를 확대했죠. 나아가 학생이 아닌 사람들도 가입이 허용되었고, 전 세계 모든 사람이 가입할 수 있게 바뀌었어요. 그렇게 첫 12개월 동안 6백만 명의 가입자를 확보하였고, 10년 뒤에는 가입자 6억 명을 뛰어넘었습니다... 현재는 28억 명의 MAU(Monthly Active User, 최소 1개월에 한 번 이상 이용하는 고객)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이 정도로 전체시장규모(
Total Addressable Market, TAM)에 근접하게 고객을 확보하다 보면 어느 정도 포화 상태에 다다르게 되는데, 이 상황에서 기업들은 새로운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자연스럽게 어린이 (만 13세 미만) 세그먼트로 사업을 확장하게 됩니다.

Giphy
예를 들어 구글은 2015년부터 유튜브 키즈를 운영해왔고,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인 스포티파이 또한 2019년에 스포티파이 키즈를 출시했어요. 뿐만 아니라, 구글 (구글 키즈 스페이스)이나 마이크로소트프 (엣지 키즈 모드), 아마존(키즈+ 및 에코 키즈 에디션)은 각각 키즈 모드를 통합적으로 제공하므로서 이용자의 나이 확인, 자녀보호 기능 등 어린이를 위한 사용자 환경과 적합한 컨텐츠 및 필터링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유튜브 키즈 / 스포티파이 키즈
어린이 층을 공략하는 것은 시장 확장에도 의미가 있지만, 무엇보다도 시간이 흐르면 어린이들이 자라나서 청소년이 되고, 차차 구매력을 확보한 성인이 되기 때문에 중요해요. 어린이 이용자들을 확보하여 어렸을 때부터 자체 생태계에 lock-in 시키면 평생 충성도 높은 고객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술, 담배 광고가 젊은 층 (심지어 은연중에 청소년 층)을 타겟으로 하고, 자동차 회사들이 사회초년생을 엔트리 모델에도 공을 들이는 이유가 빅테크와 그들의 서비스에도 똑같이 적용되는 거예요.

2. 페이스북의 의도🙊

특히 페이스북은 어린이 고객층에 많은 관심을 보여요. 요즘 어린 친구들은 페이스북은 어른들이나 하는, 재미없는 소셜 플랫폼이라고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어린이들을 고객으로 확보하는 것에 혈안이 되어 있어요. 현재 페이스북 서비스(인스타그램, 왓츠앱 포함)를 사용하지 않는 잠재고객 44억 명 중 절반에 가까운 인원이 14세 미만 아동이랍니다. 현재 페이스북의 사용자가 28억 명인데, 14세 미만 이용자 층만 확보해도 바로 2배 성장이 가능한 어마어마한 규모이죠.
인스타그램 유스
그래서 나온 아이디어가 인스타그램 유스라는 13세 미안 어린이를 타겟으로 하는 인스타그램이에요. 기본 기능은 인스타그램하고 똑같아요.

페이스북은 이미 메신져 키즈라는 서비스를 출시했는데, 이게 6-8세 사이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있다고 해요. 이미 75개국에 출시되어 7백만 명 이상의 이용자를 가지고 있습니다 (
작년 4월 기준). 인스타그램 유스(Instagram Youth)라는 어린이용 인스타그램을 출시하면, 메신져 키즈와 기존 페이스북/인스타그램 간에 자연스러운 연결고리 역할을 하면서, 새로운 세대를 페이스북 그룹의 서비스 생태계로 종속시키는 역할을 하게 되는 겁니다. 부수적으로 어린이들이 사용하면서 이것을 모니터링하는 부모들도 페이스북 서비스를 활용하게 되니, 기존 고객의 서비스 재이용율을 높이는 역할도 하게 되죠.(ㄷㄷ…)

페이스북은 이 어린이용 인스타그램을 통해 부모가 자녀의 소셜미디어 사용 및 온라인에서의 활동을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다는 것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는데요. 현실적으로 인스타그램 유스 같은 어린이들을 타겟으로 하는 서비스가 없다고 해도 아이들은 이미 부모의 관리 없이도 인터넷에 접속하고 온라인에서 여러 컨텐츠를 소비하는 것은 사실이긴 합니다. 그래서인지 유해 컨텐츠 필터, 자녀보호 기능, 그리고 보다 더 강한 개인정보 보호 (아니 그렇다면 어른의 개인정보는 덜 중요하단 말인가?) 등의 추가 기능을 탑재할 예정이라고 하네요. 물론 14세 미만 아이들이 굳이 가입할 때 나이를 속이거나 부모의 계정을 도용하지 않고 인스타그램 유스를 사용할 만한, 이용자 측면에서의 충분한 매력 포인트가 있어야 하겠죠? 아 무엇보다도, 인스타그램 유스에는 광고가 없을 거라고 해요. 지금 당장은 돈이 안되더라도 그만큼 새로운 세대를 이용자 파이프라인에 추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뜻이라고 이해됩니다.

3. 난 반댈세🙅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가 큰 것도 사실이에요. 지난주 미국 44개 주의 주 법무장관들(attorney-general)은 마크 저커버그에게 공개서한을 보내며 인스타그램 유스 서비스 개발을 철회할 것을 당부했어요. 소셜 미디어 사용으로 인해 어린이들의 정서적 불안, 사이버 왕따, 소아성애 범죄에 노출 등 여러 부작용을 언급했고, 실제로 어린이 피해자가 속출하는 많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일리가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어린이들은 온라인상에서 본인의 개인정보를 보호하는 데에 아직 미숙하고, 한번 업로드한 내용이 온라인상에 영구히 보존됨으로써 발생할 수 있는 문제에 대해 쉽게 인지를 못하죠. (이건 안타깝게도 많은 어른에게도 적용되는 것 같네요.)
 
주 법무장관들의 공개서한과 마크 주커버그
법무부 장관들의 공동서한은 페이스북이 “고객의 니즈에 대응하는 것이 아니라, 니즈가 없는 곳에 니즈를 만들려고 하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여러 정치인들과 소비자보호 단체들도 문제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4. 앞으로의 전망은?🔮
상품을 만들 수 있다고 해서 꼭 만들어야 하는 것은 아니죠. 어쩌면 여기에 해당되는 말일 수도 있겠어요. 페이스북은 아직까지는 인스타그램 유스 출시에 관해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시작도 전에 반대를 만난 것은 좋은 신호가 아닌 것은 분명합니다. 아쉬운 점은, 디즈니+의 가입자 증가, 로블락스의 440억 달러 (약 48조 원) 상장어린이를 타겟으로 하는 키즈 비즈니스 모델이 크게 성장하고 있는 추세라는 거예요. (로블락스의 32백만 명의 유저 중 절반 이상이 13세 미만임… ㄷㄷ
 
Roblox: 온라인 게임 플랫폼 + 게임 제작 시스템
인스타그램 유스의 경유 실제로 이용자들과 사회 전반에 이득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각종 앱, 컨텐츠, 교육, 금융 등 여러 분야에서 어린이를 주 이용자로 하는 서비스가 앞으로 계속 출시될 것으로 전망이 되고, 향후 키즈 관련 서비스에 기존 빅테크들도 투자를 늘리고 새로운 유니콘들도 나타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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