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AC♞SPAC(스팩) 인기의 뒷배경 – 2편 [7월 9일]

SPAC(스팩) 인기의 뒷배경 – 2편
SPAC 시장 참여자들의 기대 + 업그레이드 버전 SPARC?
오늘의 뉴스레터 구성☕

  1. SPAC 열풍에 대한 참여자 입장정리
  2. SPAC의 장단점
  3. 스팩 업그레이드 = SPARC (
스파크?!?)
 🎁이벤트 중간 결산 보고
SPAC의 구조, 사례, 최근 딜 활동에 대해 소개해드린 SPAC 인기의 배경 1편에 이어서, 오늘은 다양한 SPAC 관계자들 입장에서의 SPAC의 장단점과 SPARC라고 하는 (아직 한국에는 없는) 새롭게 출시된 증권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1. SPAC 열풍에 대한, 참여자들의 입장 정리🤝
SPAC설립자 (Financial Sponsor)
SPAC설립자들은 SPAC 열풍의 최대 수혜자들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과 같이 설립자들은 SPAC의 상장과 함께 SPAC 지분 ~20% 정도를 굉장히 적은 자본으로 챙기게 됩니다. 이로 인해 SPAC 설립 이후 SPAC의 주가 상승과 함께 큰 이득을 볼 수 있는 위치에 있는 거죠. 향후 M&A 이후에 해당 회사의 실적이 좋아지면 주가는 추가 상승할 것이고 그러면 설립자들은 더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어요. 뿐만 아니라, 설립으로 모집한 자금으로 M&A할 대상을 찾지 못하더라도, 원금+이자만 투자자들에게 돌려주면 되기 때문에 부담도 비교적 적은 편입니다.
SPAC 투자자
SPAC의 투자자들 중 개인 투자자들은 유능한 사모펀드, 헤지펀드, VC 등 (개인들이 투자하기 힘든) 거물들 등에 올라타는 혜택을 누릴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이 알아서 M&A 대상회사를 찾고, 협상하고, (어쩔 때는) 경영까지 해줄 것이니까요. 인수 체결이 안되더라도 원금+이자를 투자자들에게 돌려받기 때문에 초기 투자자들은 원금보존도 가능합니다. 

수익률은 물론 SPAC마다 다르겠지만 플로리다 대학 연구 결과에 따르면, 2010~2018년 사이에 상장된 110개의 SPAC들은 투자자들에게 연평균 9.3%의 수익을 안겨준다는 발표도 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은 투자처라고 수치가 말해줍니다. (
2018년이면 최근의 엄청난 SPAC 열풍 + 주식시장 급등이 있기 전이니, 최근 SPAC의 수익률은 더 높다고 예상 가능)

하지만, SPAC의 합병 발표 이후의 단기 수익률은 꽤나 충격적입니다. 아래 표는 SPAC과 비상장사의 M&A가 체결된 이후의 기간별 수익률인데요. SPAC 상장부터 M&A 발표까지는 기대감 때문에 주가가 잔뜩 오르지만, 실제로 M&A 대상기업이 상장된 이후에는 주가가 많이 빠지는 경우가 많네요. 투자자들은 이미 잔뜩 달아오른 SPAC을 공격적으로 추가 투자하는 것은 주의해야 할 듯하네요.
 
합병/상장되는 회사
수십조원의 가치를 인정받으며 IPO를 해야 되는 초대형 유니콘들의 입장에서는 SPAC 열풍은 정말 최상의 상황이에요. 1~2년 내에 M&A를 해야 한몫 챙기는 SPAC 투자자들이 수백조원의 돈을 들고 줄을 서있는 격이니까요.
 
Giphy

2. SPAC의 장단점➕➖
지금까지 설명을 한 SPAC 투자의 장단점을 설립자, 투자자 그리고 상장되는 회사의 입장에서 간단히 정리해보겠습니다.

설립자: 
  • +첫번째 장점: 낮은 초기 자본만으로도 (본인의 전문성/유명세를 활용하여) SPAC의 큰 지분을 가져가고 M&A 발표만으로도 SPAC의 주가가 높아지는 요즘에는 투자의 최종 결과 전에 이미 큰 수익을 볼 수 있음. 
  • +두번째 장점: (경영참여형 사모펀드의 경우) SPAC 합병 체결 이후에 주가가 단기적으로 하락할 수 있지만, 인수 이후에 회사를 성공적으로 이끌 경우 더 높은 가격에 Exit도 가능함.
  • 첫번째 단점: 본인들의 능력으로 인수 대상과 가격 협상을 진행하는 것이 정석이지만, 추가적인 도움을 받기 위해 투자은행을 찾아가면 ~5%에 달하는 큰 수수료를 내게 됨
  • 두번째 단점: 일단 M&A를 하겠다는 마음으로 SPAC 상장을 했지만 만약에 인수 대상을 찾지 못하면 이자를 붙여서 원금을 돌려줘야 하기 때문에 투입한 노력 대비 아무런 성과를 내지 못할 가능성도 존재.
  • 세번째 단점: 정말 원하는 인수 대상이 있어도 만약 SPAC 투자자들과의 합의가 되지 않으면 인수 불가능. 
투자자:
  • +첫번째 장점: 초기 투자자는 원금+이자를 돌려받는 안전 보장과 함께, “혹시 모를 Upside”를 함께 누릴 수 있음. (Heads I win, tails I don’t lose much)
  • +두번째 장점: 일반적으로 접근하기 어려운 전문가들의 등에 올라탈 수 있음.
  • 첫번째 단점: SPAC 설립자가 믿음직스러워서 투자를 했겠지만, 투자 전문가들도 실패할 가능성이 있음. 대표적으로 사례가 저번 뉴스레터에서 소개한 처칠캐피탈 IV의 루시드 모터스 인수 - 현재 여러 악재를 맞이해 SPAC 가격이 반토막 난 상황. (차라리 원금+이자를 챙기는 게 좋았을;;)
  • 두번째 단점: 일반 투자자는 설립자와 비교해서 투자의 주도권이 매우 낮음. (SPAC 투자 해놓고 ~1년은 M&A 소식만을 손 놓고 기다려야 하는…)
  • 세번째 단점: SPAC 설립자는 20% 정도의 지분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무리한 투자를 감행할 수도 있음.
합병/상장되는 회사:
  • +첫번째 장점: 투자은행을 거쳐서 IPO하는 번거로움을 덜 수 있고 IPO 때 투자은행에 지불해야하는 수수료를 내지 않아도 됨.
  • +두번째 장점: 창업자들이 SPAC이 제시하는 거래 조건과 협력 관계가 마음에 들 때 합병 여부를 결정할 수 있기 때문에 좋은 상황에선 훌륭한 경영진이자 투자자를 얻는 상황이 만들어질 수 있음.
  • +세번째 장점: SPAC과 합병/상장 예정인 회사가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을 경우, 유명 투자자와의 거래를 통해 인지도를 얻고, 일반적인 IPO보다 더 큰 자금 조달을 할 수 있음. 
  • 첫번째 단점: (가능성은 낮지만) 설립자와는 M&A 조건이 합의되었지만, SPAC 투자자들이 찬성을 해야 거래가 체결되는 불확실성 존재.

3. 스팩 업그레이드 = SPARC (스파크?!?) SPARC란 무엇인가?🤔
  • SPARC = Special Purpose Acquisition Rights Company
  • SPAC의 단점을 메워주고자 최근 미국에서 탄생한 것이 SPARC임
  • SPARC는 SPAC으로 먼저 성공적인 인수를 한 뒤에, 기존 SPAC 주주들에게 SPAC 설립자들이 인수할 회사의 유닛을 특정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 줌
  • SPARC는 (SPAC 과는 다르게) M&A 대상을 먼저 선정하고 SPARC(투자 권리)를 가진 투자자들에게 추가적인 유닛을 살 것인지 말 것인지 물어보는 방식임
SPAC과의 차별화 포인트
SPAC과 SPARC의 가장 중요한 차이점은: SPAC 투자자들은 길게는 2년까지 투자금이 어느 회사에 투자될지도 모른 채 SPAC 설립자들에게 묶여 있을 수도 있는 반면, SPARC는 그런 기회비용을 제거한 차별화된 투자 수단이라는 거예요.

SPARC는 투자금을 먼저 받고 시작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 투자할 기업을 고르고 협상하고,
  • 그 투자 판단에 적절한 양의 자본을 모으는 것이 가능한 
효율적인 자본 활용 수단이기도 합니다. 설립자들은 더 신중하게 투자할 기업을 고를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부여받는 이점도 누리게 되죠. 또한 SPAC을 통해 조달하는 금액은 최초 SPAC 상장 때 정해진 반면, SPARC는 자금 조달의 사이즈를 SPAC보다 더 키울 수도 있습니다. 

SPARC의 예시: Pershing Square Tontine Holdings
저번 주에 소개되었던 빌 애크먼의 Pershing Square Tontine Holdings는 SPARC를 활용한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올해 6월 초, 유니버설 뮤직 그룹과의 M&A를 체결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빌 애크먼은 일부 지분만 인수해서 그 지분들을 SPAC 투자자들에게 투자 비율에 맞게 나눠주고, SPAC 투자자들에게 미래에 본인이 집행할 투자에 대해 참여할 권리를 유닛 당 20 달러에 판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Pershing Square Tontine Holdings의 기존 투자자들은 적어도 총 66억 달러 규모의 투자에 지분 투자자로 참여할 수 있게 되는 권리를 얻게 된 것이죠.

결국 SPARC는 “미래의 투자할 수 있는 권리”를 얻게 되는 것인데, 투자금을 반드시 내야 되는게 아니기 때문에 약간 무의미하게 느껴질 수도 있어요. 반면, 성공적인 투자자의 거래에 계속 참여할 수 있는 권리를 갖는다는 면에서 혜택이 있죠. 하지만, 요즘처럼 웬만한 IPO, M&A 거래들이 계속 수익을 내는 시장 분위기에서만 권리가 행사될 것이니, 시장이 쿨다운 될 때를 주의해야겠습니다.

거침없이 높아지는 주식시장 벨류에이션을 누리기 위한 유망한 유니콘 기업들이 시장에 뛰쳐나오면서, SPAC의 열풍이 아직까지는 일단 뜨겁게 유지되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시장 상황이라면 “연 ~10% 미만의 그저 그런 수익률을 주는 투자처” 정도로 인식되던 SPAC이 얼마나 더 뜨겁게 유지될지는 아직 더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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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투자유치, 종목추천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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