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산업트랜드♞메드라인 M&A = 근 10년 최대규모(37조원) LBO! – 1편 [6월 18일]

메드라인 M&A = 근 10년 최대규모(37조원) LBO! – 1편
블랙스톤, 칼라일, 베인캐피탈 등의 Top-tier 사모펀드들이 군침 흘린 이유
오늘의 뉴스레터 구성☕

  1. 메드라인(Medline) 인수 소개
  2. 메드라인의 영업과 산업 현황
  3. 블랙스톤 컨소시엄의 투자 이유

1. 메드라인(Medline) 인수 소개💉
2021년 6월 초대형 사모펀드 3개(블랙스톤, 칼라일, 헬만 앤 프리드먼)가 컨소시엄을 이루어 미국 의료용품 및 진단기기 제조/유통회사 메드라인(Medline)의 과반 이상의 지분을 부채 포함 ~340억달러(37조원)에 인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3개의 PEF는 모두 같은 양의 메드라인 지분을 보유하게 될 거라고 하네요. (싱가포르의 국부펀드 GIC도 해당 인수에 직간접 LP로 투자)

이 M&A 딜이 많은 주목을 받는 이유는요:
  •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복수의 사모펀드 운용사가 주도한 최대 규모의 차입매수(LBO) 딜이라는 점
  • 가족 소유 회사(게다가 비상장사)로는 역대 최대 규모의 딜
  • 2달여간의 비교적 짧은 입찰 기간 동안 블랙스톤 컨소시엄 이외에도 캐나다의 브룩필드, 미국의 베인캐피탈, 유럽의 CVC 등 수백조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는 글로벌 사모펀드들이 치열하게 경쟁하였다는 점
사모펀드 업계에서는 이번 메드라인 M&A의 주요 흥행 요인을 다음과 같이 보고 있어요:
  1. PEF 드라이파우더(펀드 출자자금 중 미소진 자금) 규모가 역대 최대치 (뭐라도 인수해야 운용보수라도 받을 수 있는 GP)
  2. 수십조원에 달하는 메드라인의 엄청나게 높은 기업가치(Enterprise value)로 인해 전략적 투자자(SI) 또는 중소형 사모펀드 운용사가 인수하기 어렵지만, 대형 사모펀드 입장에서는 놓치기 아까운 / 상징성 있는 대형 딜
  3. 그간 M&A 없이도 비교적 높은 성장을 달성한 메드라인 (+코로나로 인한 의료기기 수요 증가는 덤)
  4. 아직 한 번도 사모펀드에 인수된 적이 없어서 비용 절감 & 마진 확대 등을 통한 향후 기업가치 증대의 잠재력 또한 높음
이러한 흥행 요인에도 불구하고 입찰은 비교적 빠른 시간 안에 진행되었는데, 이는 인수 측의 경기회복으로 인한 자산가치 상승에 따른 향후 밸류에이션 상승 우려와 매각 측(창업주 가족)의 향후 자본이득세율 상승에 관한 우려가 맞아떨어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 M&A로 메드라인의 밀스 가문은 블랙스톤 컨소시엄에 50% 이상의 지분을 매각하였지만, 개별 주주의 지분율로는 여전히 최대주주의 지위를 유지하며 회사 경영 전반의 적극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메드라인의 CEO/주주인 찰스 밀스는 입찰 이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해당 투자로 가족 중심의 기존 메드라인 고유의 문화를 유지하되, 글로벌 외연 확장 및 공급사슬 강화 등 메드라인이 그간 추진해왔던 사업목표를 보다 빠르고 효율적으로 실행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해당 인수에 긍정적인 입장을 표명했죠.

2. 메드라인의 영업과 산업 현황📈
메드라인의 역사
  • 앞치마를 제조해 시카고의 정육점들에 판매하는 사업을 운영했던 A.L.밀스(현 CEO 찰리 밀스의 증조 할아버지)가 1910년 인근 지역 병원에 수술용 가운과 간호사 유니폼을 납품하기 시작한 것으로 메드라인의 역사가 시작
  • 이후 그의 아들인 어빙 밀스가 사업을 의료용 의류 전반으로 확장하기 시작하였고, 이를 기반으로 각종 의료용품으로 사업을 보다 확장하며 1966년 회사명을 메드라인으로 변경
  • 현재에는 찰스 밀스가 메드라인의 경영을 책임지고 있으며, 사업영역 또한 보다 크게 확장되어 주요 시장인 미국을 비롯한 125개국을 대상으로 휠체어, 검체 용기, 보건용 마스크, 마취 키트 등을 포함한 다양한 의료기관 대상 B2B 의료용품 및 진단기기의 제조와 유통사업을 영위
  • 자체 브랜드인 큐라드 밴디지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직접 판매하는 밴드와 응급처치 키트 등 B2C 보건용품 사업도 진행 중
 
그랜드뷰리서치의 2021년 의료용품 산업분석 리포트에 의하면:
  • 미국의 의료용품 시장은 인구 전반의 고령화 & 만성질환 환자의 증가와 정부의 헬스케어 관련 지출의 증가로 그간 괄목할 만한 성장을 달성(미래에도 유효한 성장요인)
  • 향후 8년간에도 대략 5%를 상회하는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
  • 또한, 코로나19의 여파로 보건용 마스크와 장갑의 수요가 급속히 증가하면서 의료용품 산업은 최근 전례 없는 성장을 경험
이러한 업황의 직접적인 수혜를 받은 메드라인은 최근 몇 년간 매년 두 자릿수 이상의 매출성장률을 달성하였으며, 2020년에는 전년 대비 25%가량 증가한 175억달러의 매출을 달성했어요.

3. 블랙스톤 컨소시엄의 투자 이유🤔
먼저 블랙스톤 컨소시엄이 인수금액의 고작 절반가량만을 부채로 조달하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컨소시엄의 주요 투자 논거가 “높은 레버리지를 일으키지 않고도 기업가치 증대를 통해 투자수익률을 높이는 것”이라는 사실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컨소시엄의 메드라인 투자 이유는 크게 1) 시너지 창출을 통한 기업가치 증대 가능성, 2) 비교적 높지 않은 밸류에이션을 꼽을 수 있습니다.

컨소시엄은 메드라인 투자를 통하여 메드라인의 글로벌 사업 확장을 가속화하고, 추가적인 시설투자를 집행하며, 공급사슬을 강화함과 함께 제품 카테고리를 확장하여 매출/이익률/기업가치 모두를 끌어올릴 예정이라고 해요. 이 과정에서 각 PEF가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네트워크 및 물류/운송 관련 포트폴리오 회사들의 사업을 활용하여 시너지(
synergy)를 창출하고 영업활동의 효율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돼요.

미국 비상장사인 메드라인의 특성상 재무정보를 기반으로 한 정확한 밸류에이션을 알 수는 없지만, 업계에서는 치열한 입찰에도 불구하고 블랙스톤 컨소시엄이 비교적 매력적인 가격에 인수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 카디널 헬스, 맥케슨 등 주요 의료용품 및 의약품 유통사의 EBITDA 마진은 ~2%
  • 콜로플라스트, 벡톤 딕킨슨 등 주요 의료기기 및 용품 제조사의 마진은 ~30%
  • 제조 및 유통사업을 동시에 영위하고 있는 메드라인의 EBITDA 마진은 ~10% 중반으로 추정
  • 따라서 2020년 기준 메드라인의 EBITDA를 대략 25억 달러(~3조원)로 산출하게 되면, 메드라인 인수에 적용된 EV/EBITDA 배수는 대략 14배로 추정해볼 수 있음
  • 인수 시점에서의 상장사인 카디널 헬스의 동일 배수는 7x, 멕케슨 12x, 콜로플라스트는 30x 정도임을 착안하면 + 향후 기대되는 시너지와 기업가치 증대를 감안한다면, 이번 인수에서의 메드라인의 밸류에이션은 지나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되는 것

다만 시장에서 (벌써부터) 우려하는 것은 수십조원에 달하는 메드라인의 기업가치를 고려하면, 블랙스톤 컨소시엄의 엑시트가 쉽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이죠. 이렇게 큰 투자 집행이 가능한 투자자를 물색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어서 IPO가 가장 현실적인 옵션이 될 수 있겠지만, 3개의 PEF가 보유한 지분을 처분하는 데에는 수년이 소요될 거예요. 따라서 엑시트 시점에서 의료용품 제조사에 적용되는 비교적 높은 배수를 부여받을 수 있도록 투자자들을 설득하고, 비교적 짧은 시간에 차질 없이 보유지분을 매각하는 것이 이번에 투자한 사모펀드들 엑시트의 성패를 가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 주 M&A 스레터에는 이번 메드라인 LBO의 배경으로 작용하는 글로벌 PEF의 산업 트렌드를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이 글은 투자유치, 종목추천이 아닙니다.



 한국 시장은 매년  6-700건, 금액으로는 500조원이 오가는 활발한 시장입니다.


수 많은 M&A가 뉴스에 등장하고 각종 정보가 떠돌아 다니지만, 정작 중요한 M&A 거래의 패턴&근거(rationale), 해외&과거유사 사례를 비교/분석된 통찰력(Insight)은 없습니다.


파이낸스PRESSO는 뉴욕·홍콩· 서울에서 다양한 산업 및 종류의 M&A경험을 갖춘 IB, PEF 및 HF 전문인력들을 통하여,국내 및 해외 M&A시장에 대한 통찰력을 여러분들께 전달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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