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글로벌 맥주 산업 M&A 분석 시리즈 #3 [5월 21일]

글로벌 맥주 산업 M&A 분석 시리즈 #3
남미 접수 and Beyond!
오늘의 뉴스레터 구성☕

  1. 다음 M&A타겟: 안타르치카
  2. 남아메리카 접수
  3. 암베브와 인터브루(
Interbrew)의 필연
글로벌 소비재 5위 기업. 400개 이상의 맥주 브랜드. 전 세계 맥주시장 점유율 1위(30%). 글로벌 1위 & 2위 기업 간의 M&A로 탄생한 (그리고 그 후 3위 기업까지 인수한) AB-Inbev의 M&A케이스스터디

1. 다음 M&A 타겟: 안타르치카(브라질의 맥주 2인자)♞
브라질 자본주의 역사상 1990년대의 브라마와 안타르치카(브라질 맥주시장의 2인자)의 싸움보다 더 치열했던 싸움은 없었다고 하네요. 또한, 이 시기에는 미국의 Anheuser Busch와 Miller, 남아공의 SAB, 네덜란드의 Heineken 등 글로벌 기업도 브라질 맥주시장에 진출하면서 시장경쟁이 한층 더 과열됐습니다.

브라마는 턴어라운드 성공 후 (
10년 만에) 추가 확장을 위해서 수평적 M&A를 시도했습니다.
  • 1998년: 안타르치카의 수장 마르치에게 비공식적으로 합병 제안 → 마르치의 거절
  • 1999년: 콜롬비아의 맥주기업 바바리아 인수 시도 → 인수가격이 협의되지 않아 협상 결렬 (바바리아는 2016년에 결국 AB-Inbev의 계열회사로 편입됨
  • 1999년: 안타르치카에게 합병을 재제안 → 이사회 안건 상정 → M&A 추진
1980년대 말 브라마와 안타르치아의 시장점유율은 30% 수준으로 비슷했습니다. 하지만, 가란치아 부스터를 장착한 브라마의 맥주시장 점유율은 1990년 말에 49%까지 상승했으며, 반대로 안타르치카의 점유율은 22%로 감소했어요. 1999년 안차르치카의 재정이 악화되자, 안타르치카의 이사회는 브라마와의 합병을 고려하게 된 것이죠.

두 회사의 합병 추진의 걸림돌:
1. 인수가격
  • 형식적으로는 합병이지만, 실질적으로는 브라마가 인수하는 형태로 추진 시도
  • 안타르치카 주주들과 인수가격에 대한 논쟁 끝네 결국 주식교환 방식으로 합병
2. 규제기관 설득
  • 규제기관에 합병법인의 시장점유율이 70%를 초과함에도 소비자에게 악영향을 끼치지 않고, 오히려 브라질에 경제적인 이익을 창출할 것이라고 설득함
  • 하지만, 카이저(브라질의 코카콜라 보틀러이자 브라질 3번째 맥주기업)의 압박, 여론 형성, 소송 등으로 합병 승인에 난항을 겪음
  • 결국 안타르치카가 소유한 몇 개의 브랜드와 공장 5개를 매각하는 조건으로 합병이 승인됨 (그 와중에도 깨알 같이 좋은 건 잘 지키는 브라마의 모습ㅋㅋ)
3. 임직원의 반발
  • 브라마의 직원들은 가정에서도 안타르치카 맥주를 마시지 않을 정도로 안타르치카와 치열하게 경쟁하던 사이였음.
  • 정복자(?)로 다가온 브라마와 브라마의 문화에 대한 안타르치카의 내부 반발이 컸음.
하지만 결국 브라마와 안타르치카는 합병하고, 합병법인 암베브가 탄생했어요. 암베브의 모습을 숫자로 보자면:
  • 세계 5대 맥주 제조기업
  • 브라질 맥주시장 점유율: 70%+
  • 브라질 소프트드링크 점유율: 19%+

브라마의 CEO 텔레스는 곧바로 가란치아식 경영문화를 암베브에 주입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여, 암베브의 정상화(턴어라운드)를 시도합니다. 가란치아의 정신으로 무장한 암베브는 내부 구조조정을 진행하는 동시에 곧바로 해외로 진출했습니다.
다시 한번 보는 가란치아식 PMI 
 
브라마의 경영진은 안타르치카에서 10년 전의 브라마를 보았죠. (그래도 예전 브라마보다는 그나마 덜 엉망이었음.)
  • 낙후된 생산시설
  • 비효율적인/비경제적인 운영
  • 비합리적인 임원의 임금과 혜택(의사결정을 내리거나, 돈을 버는 사람이 적었음)
암베브 안에서 브라마(가란치아)와 안타르치카의 문화충돌은 결국 브라마의 우세로 흘러갔죠. 결국 가란치아식 문화에 적응하지 못한 안타르치카의 임·직원들이 퇴사하게 되었죠.

하지만, 역시나 암베브의 보상만큼은 확실했습니다. 동종업계보다는 기본급을 낮았지만, 성과보수는 월등했습니다. 추가로 암베브는 직원들의 주주화를 장려했는데요. 직원들이 보너스에 상응하는 금액만큼 암베브의 주식을 매입할 경우, 그 주식수에 10%만큼 자사주를 추가로 부여했습니다. (
암베브가 매년 성장하고 주가가 오르면서 더 많은 이득을 보게 됨)

2. 남아메리카 접수🌎
브라질 맥주시장의 70%를 장악한 암베브는 더 성장하기 위해 국외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았습니다.
  • 2001년: 파라과이 맥주기업 Cerveceria Nacional 인수
  • 2002년: 아르헨티나계 맥주기업 Quilmes Industrial(“퀼메스”)의 지배지분 37% 인수 (경영권 프리미엄: 200%)
  • 2006년: 퀼메스 지분 35% 인수
  • 2007년: 잔여지분 공개매수

아르헨티나의 퀼메스는 1888년에 설립된 맥주회사로, 아르헨티나, 볼리비아, 파라과이, 우루과이의 맥주시장 1위 기업이었습니다. 암베브의 퀼메스 크로서보더 딜은 (아이러니하게도) 암베브의 합병 때 보다 비교적 쉬웠는데요. 이는 암베브가 1990년 후반부터 2002년까지 공황기를 겪고 있던 아르헨티나에게 매력적인 조건을 제시했기 때문입니다. 암베브가 아르헨티나 정부에게 제안한 조건은:
  • 남미(볼리비아, 파라과이, 우루과이 등)에 있는 암베브의 맥주 포트폴리오 기업들의 본사를 아르헨티나로 이주
  • 퀼메스의 브랜드 일부와 생산시설을 제3기업(맥주사업과 관련이 없었던 기업)에게 매각하여 (그나마) 독점권 일부 해소
아르헨티나 정부는 해외에서 자본을 유치하고, 지속적인 경제적 이익을 제공할 수 있는 제안을 수락하게 되었어요. (거시경제 역풍을 맞는 상황에서도 강력한 브랜드를 인수할 수 있는 기회를 포착하여 추진하는 가란치아팀의 면모를 한 번 더 엿볼 수 있는 사례네요.) 퀼메스도 암베브에게 인수된 후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매출액 뿐만 아니라 영업이익률(OPM)도 증가하며 성장할 수 있었어요.

암베브의 퀼메스 인수 결과를 수치로 보면 아래와 같아요.
  • 글로벌 맥주 4위 기업으로 등극
  • 남미 국가별 시장점유율: 아르헨티나(77%), 우루과이(99%), 볼리비아(99%), 파라과이(94%)
남미를 접수한 암베브는 맥주의 본고장 유럽을 향해 끊임없이 나아갑니다.

3. 암베브와 인터브루(Interbrew)의 필연🤝
인터브루는 1366년부터 이어온 브랜드 Stella Artois를 중심으로 3개의 벨기에 가문(Van Damme, Mevius, Spoelberch)이 경영해온 기업이었어요. 

Stella Artois
가문의 구성원은 500명 이상이며, 각 가문에서 인터브루의 경영에 개입하게 되어 경영과 무관한 다양한 이해관계가 얽힌 상태로 인터브루가 운영되었습니다. (20년간 CEO가 5번 이상 교체되면서, CEO 직책은 일종의 전기의자로 취급받았음…) 인터브루의 경영문화는 ‘풍요로움’으로 기업 내부적으로는 비용을 방대하게 사용했으며, 외부적으로는 비싼 가격에 M&A를 진행했습니다.

성장이 정체되었던 인터브루는 2000년 전/후부터 본격적으로 글로벌 확장을 시도했는데요.

다양한 대륙에서 많은 맥주기업을 투자 포트폴리오 담으면서 시장을 확장했습니다.

(신기하게도 인터브루는 남미에 있는 기업을 인수하지 않았음(못했음).
공격적인 M&A로 전 세계로 사업무대를 확장한 인터브루는 2004년 당시 세계 3대 맥주기업(판매량 기준)으로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인터브루의 M&A는 기업 간 합병이기보다는 투자 포트폴리오 또는 기업연합(Federation of companies) 형식에 더 가까웠어요 즉, 인터브루는 해외 맥주기업의 지분을 확보한 후 하나의 주체(그룹)으로 운영되는 것보다는 ‘땅따먹기’에 더 신경 썼습니다. 이런 상황속에서 인터브루와 암베브의 만남은 서로의 니즈를 충족할 수 있었어요.
  • 인터브루: 암베브의 주도로 성장하고 있는 남미 맥주시장에 진출을 희망함
  • 암베브: 남미 맥주시장 점령 후 자사 브랜드를 글로벌 맥주시장에 출시하기 위한 글로벌 레벨의 유통채널이 필요함
맥주기업이 타지역으로 진출할 때 직접 현지법인을 설립하는 것보다 M&A가 더 효율적이므로, 인터브루와 암베브의 만남은 필연이었고, M&A까지 논의하게 되었죠.

다음 맥주산업 M&A 케이스스터디에서는 암베브와 인터브루의 M&A 스토리를 전달드리겠습니다.

*** 이 글은 투자유치, 종목추천이 아닙니다.



글로벌 맥주산업 M&A분석 지난 시리즈 보러가기
글로벌 맥주산업 M&A분석 시리즈#1
글로벌 맥주산업 M&A분석 시리즈#2


 한국 시장은 매년  6-700건, 금액으로는 500조원이 오가는 활발한 시장입니다.


수 많은 M&A가 뉴스에 등장하고 각종 정보가 떠돌아 다니지만, 정작 중요한 M&A 거래의 패턴&근거(rationale), 해외&과거유사 사례를 비교/분석된 통찰력(Insight)은 없습니다.


파이낸스PRESSO는 뉴욕·홍콩· 서울에서 다양한 산업 및 종류의 M&A경험을 갖춘 IB, PEF 및 HF 전문인력들을 통하여,국내 및 해외 M&A시장에 대한 통찰력을 여러분들께 전달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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