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글로벌 맥주 산업 M&A 분석 시리즈 #1 [5월 7일]


글로벌 맥주 산업 M&A 분석 시리즈 #1
글로벌 맥주 기업(AB-Inbev) 탄생의 서막
글로벌 소비재 5위 기업. 400개 이상의 맥주 브랜드. 전 세계 맥주시장 점유율 1위(30%). 글로벌 1위 & 2위 기업 간의 M&A로 탄생한 (그리고 그 후 3위 기업까지 인수한) AB-Inbev의 M&A케이스스터디를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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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뉴스레터 구성☕

  1. 생활 속 AB-Inbev와의 만남

  2. 활발한 M&A의 배경
  3. 2가지 핵심 비결

1. 생활 속 AB-Inbev와의 만남🍻
이번 시리즈의 주인공인 AB-Inbev의 M&A케이스스터디 시리즈를 시작하기 전에 우선 잠시 한국 맥주시장을 살펴보겠습니다. 2012년 이전까지 2강 체제로 과점화된 한국 맥주시장은 수입맥주의 진격과 다양한 소규모 업체의 시장진출로 1강 1중 多소 체제로 재편되었어요. 2020년 오비맥주의 매출액은 1조 3529억원으로 시장 2위 하이트진로의 맥주 매출액보다 약 60% 높을 정도로, 오비맥주는 아직까지도 우리나라 맥주시장의 압도적인 1위 기업을 군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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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혹시 오비맥주가 사실 외국계 기업인 것을 알고 계셨나요? 카스(Cass)와 오비(OB) (그리고 최근에는 한맥(Hanmac)) 브랜드를 내세운 오비맥주는 사실 글로벌 맥주 공룡기업인 AB-Inbev의 국내 계열회사입니다. 오비맥주는 과거 두산그룹의 계열사였으며, 2001년 카스맥주를 인수하면서 맥주시장의 2강 업체로 등극했었는데요. 2001년 중 Interbrew(현. AB-Inbev)가 두산으로부터 오비맥주의 지분 95%를 확보한 이후, 오비맥주는 현재까지 외국기업 및 사모펀드의 계열회사로 운영되어 왔습니다. (재밌는 사실은 AB-Inbev는 오비맥주를 2009년에 잠시 ~2조원에 매각했다가, 2014년에 다시 6조원이 넘는 가격에 다시 되사왔음.)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 거의 모든 지역에서 (
높은 시장점유율로) 맥주를 판매하는 AB-Inbev의 성장스토리는 비교적 초라한 브라질의 작은 맥주회사로 출발했으며, 정말 특이한(?) 사모펀드의 활발하고 과감한 M&A들을 통해서 지역거점을 점령하여 오늘날까지 성장했습니다. 
AB Inbev가 보유 중인 맥주 브랜드는 400개 이상으로 모든 대륙의 Top 브랜드들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AB-Inbev의 맥주 브랜드들 중 5개가 전 세계 맥주시장의 Top 10에 포함될 정도로 맥주시장 내 영향력은 대단합니다. (플래그쉽 브랜드인 버드와이저는 맥주 브랜드 중 유일하게 미국 Forbes의 “Top 50 브랜드” (21위)로 선정됨.) 또한, 전 세계 소비재(Consumer goods) 시장에서 AB-Inbev는 과거 10년 이상 동안 Top 5위 기업으로 선정될 정도입니다. (소비재 시장의 1~4위 기업은: Nestle, P&G, Pepsi, Unilever

AB Inbev가 보유중인 (맥주)브랜드
흥미로운 사실은 AB-Inbev의 글로벌 스케일이 현재처럼 커진 것은 다른 글로벌 기업들과 비교했을 때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AB-Inbev가 이렇게 공격적으로 확장할 수 있었던 비결은 크로스보더 M&A 그리고 말뿐이 아닌 진짜 시너지(Synergy)를 쭉쭉 뽑아내는 3G Capital에 있습니다.


2. 활발한 M&A의 배경🔥
AB-Inbev가 지속적인 성장(sustainable growth)을 위한 동력으로 수평적M&A를 선택한 이유는 (비용)효율적으로 규모를 확장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JP모건, 모건스탠리, HSBC 등의 애널리스트는 AB-Inbev의 M&A 동기를 아래와 같이 정리했어요.
  1. 맥주산업이 성숙기에 진입한 국가에서 다른 브랜드와의 점유율 경쟁보다 ‘un-tapped’된 시장에서 이미 누적 수 조원 쏟아부은 글로벌 브랜드를 내세워서 확장하는 것이 성장에 더 효율적임.
  2. 로컬기업 인수로 시장 진입할 경우 브랜드 간 중복되는 마케팅비용, 시설유지비용, 영업 및 생산 인건비 등을 감축할 수 있음.
  3. 로컬기업이 이미 잘(?) 구축한 판매망을 활용하여 시장진출에 필요한 비용을 아낄 수 있음.
  4. 로컬시장과 문화 등 생태계를 잘 이해하는 임직원과 글로벌기업의 운영 Best practice를 융합하여 시너지를 일으킬 수 있음.


AB Inbev의 매출액은 M&A를 통한 시장규모 확장으로 과거 20년 동안 연평균 12%로 성장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효율적인 비용관리를 통해 EBITDA마진이 성장하여, EBITDA는 동기간 연평균 18% 성장했습니다 (~40% EBITDA마진… 역시 브랜드의 파워인가). 

2001~2008: (합병 전)Inbev의 financials → 2009~ 이후: (합병 후)AB-Inbev의 financials
M&A 주도 성장으로 AB-Inbev의 자본 효율성도 개선되었는데요. 특히 주요 M&A가 발생한 시점인 2004년과 2008년 이후 ROICROE는 증가했는데, 이는 M&A로 인하여 수익성 개선(Margins 증가) 뿐만 아니라 투입 자본의 효율성(Turnover 증가)도 좋아졌기 때문입니다. (AB-Inbev는 2016년 말 당시 글로벌 2위 기업 SABMiller를 기업가치(Enterprise value) 873억 파운드 (약 130조원 ㄷㄷ)에 인수했는데 아직까지도 정상화 작업 중임.)

기업자체의 영업성장뿐만 아니라, 주당 순이익(EPS) 및 주당 배당금(DPS)도 증가하고,

당연히 주가도 상승했습니다.

3. 글로벌 맥주 공룡까지 성장할 수 있었던 2가지 핵심 비결🗝️
2020년 기준 400개 이상의 맥주 브랜드로 전 세계 맥주시장의 30%+를 점유하고 있는 현재의 AB-Inbev는 브라질의 로컬 맥주기업 “Brahma”로부터 시작되었는데요. 더 깊게 분석해보면서 사실 브라질계 사모펀드 3G Capital의 핵심인물들이 Brahma를 인수한 후 글로벌 맥주산업의 M&A를 주도했다고 결론지을 수 있습니다.
Brahma에서 AB-Inbev까지

글로벌 맥주 M&A 케이스스터디를 더 잘 이해하기 위해서 잠시 3G Capital과 이 사모펀드의 모체인 가란치아 투자은행에 대해서 소개 드리고 싶은데요. 3G Capital은 버거킹, 파파이스, 팀호턴스, 크래프하인즈 등의 강력한 소비재 브랜드를 최대(또는 2대) 주주로서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사모펀드 운용사입니다. 브라질계 글로벌 사모펀드이며, 창립멤버는 모두 GP Investimentos 창립 멤버입니다. GP Investimentos도 남미계 사모펀드로 창립멤버는 모두 가란치아 창립멤버 또는 파트너 출신이고요.

가란치아는 1970년에 설립된 브라질의 로컬 투자은행이며, 1998년에 Credit Suisse로 매각되었습니다. 당시 경쟁사와는 다르게 가란치아는 파트너쉽을 기반으로 경영되었던 증권회사이며, 경쟁사들과 눈에 띄게 달랐던 가란치아의 문화는 아래와 같습니다.
  • 능력주의와 파트너쉽
  • (최고에 대한) 모방주의
이 2가지 기업문화가 가란치아뿐만 아니라, 가란치아가 투자한 회사들이 업계의 최고가 되는데 일조했습니다. (가란치아는 맥주뿐만 아니라 다른 산업에도 투자했음.)

능력주의와 파트너쉽
능력주의를 지향하는 가란치아에서 선호하는 인물들의 특징은 PSD입니다. PSD는 Poor, Smart, deep Desire to get rich의 약어로, 말 그대로 (
아직)가진 것은 없으나 부자가 되기를 갈망하는 똑똑한 사람들을 뜻합니다. 가란치아 임직원들의 기본급은 업계 대비 낮게 책정했으나 그 성과에 따른 보수는 업계에서 가장 월등히 책정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능력만 입증된다면 빠르게 파트너로 승진하고, 기업의 지분을 부여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적극적으로 열어 두었습니다. (가란치아의 능력주의 문화는 3G Capital 출신의 Daniel Schwartz가 30대 초반 나이로 세계적인 햄버거 업체 버거킹의 CEO로 임명된 것에서도 엿볼 수 있음)

최고에 대한 모방주의
또한 “최고로부터 배워서 시작할 수 있는데, 왜 처음부터 시작하려고 하는가?”라는 모토를 품고, 가란치아는 진출한 사업영역에서 최고로 꼽히는 기업들에 직접 찾아가서 그기업들의 문화와 경영방법을 익혔습니다. 
  • 증권업 → Goldman Sachs
  • 리테일 → Walmart
  • 맥주(양조) → AB Inbev, Asahi, Interbrew 등
앞으로 이 2가지 문화를 토대로 어떻게 브라질의 로컬 맥주기업 Brahma가 글로벌 맥주 공룡 AB-Inbev까지 성장할 수 있었는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 이 글은 투자유치, 종목추천이 아닙니다.





 한국 시장은 매년  6-700건, 금액으로는 500조원이 오가는 활발한 시장입니다.


수 많은 M&A가 뉴스에 등장하고 각종 정보가 떠돌아 다니지만, 정작 중요한 M&A 거래의 패턴&근거(rationale), 해외&과거유사 사례를 비교/분석된 통찰력(Insight)은 없습니다.


파이낸스PRESSO는 뉴욕·홍콩· 서울에서 다양한 산업 및 종류의 M&A경험을 갖춘 IB, PEF 및 HF 전문인력들을 통하여,국내 및 해외 M&A시장에 대한 통찰력을 여러분들께 전달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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